“내년 2.5%만 성장해도 성공”… 주력산업 중 10개 업종 부진 전망

입력 2016-11-28 10:46 수정 2016-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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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2017년 경제ㆍ산업 전망’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떨어져 2.5%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분야의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여서 실제로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 전망을 아직 3%로 유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7일 ‘2017년 경제ㆍ산업 전망’에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유병규 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현재 정치 상황이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성장률 전망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2.5% 성장률만 달성해도 성공이라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부채 부담과 구조조정 여파에 산업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올해보다 0.4%포인트 떨어진 2.1%로 예상했다.

내년 건설투자는 올해 큰 폭의 증가로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데다 건설규제 등도 겹치면서 증가세는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내년 수출의 경우 올해보다 2.1% 늘며 지난해와 올해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가 소폭 개선되고 국제유가도 올해보다 상승해 수출 단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에서다.

국내 12대 주력 업종 가운데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의 내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12대 주력업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77%로 2001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조선 수출은 올해보다 13.1% 감소하고, 가전과 자동차도 각각 5.0%, 0.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과 섬유 수출은 각각 0.7%, 0.5%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 비중 1위인 반도체는 4.3% 증가해 날씨에 비유하면 ‘흐림’에 해당됐다. 정유와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각각 10.7%, 5.5% 증가해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는 IT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대기수요 실현과 가계부채 증가, 고용불안 등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2.2%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은 구조조정 여파와 한진해운 영향이 현실화되는 등 산업 전반의 부정적 요인이 우세해 전년 대비 2.9%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과잉은 내년에도 조선, 철강, 정유,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에서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도 ‘2017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에서 올해 침체기를 보냈던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 철강 등의 경기가 국제 교역의 개선으로 내년에는 회복 국면에 진입하겠으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출 의존적 시장 구조를 가지는 우리 산업을 고려할 때 보호주의 확산에 대응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성장속도 둔화, 중국 산업 경쟁력 상승, 중간재 자국 생산 확대 등 최근 중국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우리 산업의 대중국 수출전략 재구축도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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