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삼성 눈치 안보겠다”… ‘화웨이 P9’ 밀어붙인 권영수 부회장

입력 2016-11-24 10:38 수정 2016-11-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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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中 프리미엄폰 단독 출시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는 권영수<사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동통신 시장의 금기를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동안 기존 통신사들이 하지 않았던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통신 시장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2일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인 화웨이의 ‘P9 시리즈’를 단독으로 출시한다.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폰을 국내 이동통신사가 출시하는 첫 사례다. 그동안 국내 이통사들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중국 업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도입은 금기시됐다. 대신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낮은 중저가 단말기 위주로 들여와 국내에 판매했다.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의 경우, 화웨이 단말기를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다.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도입은 권 부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권 부회장은 실제로 지난 9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에서 중국과 일본 전문가를 데려와 중국 사업팀과 일본 사업팀을 꾸렸다. 권 부회장은 당시 “조만간 해외 업체와 의미 있는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화웨이와의 협력 확대는 이 같은 권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 과정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내년 복수종합유선사업자(MSO) 인수ㆍ합병(M&A)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MSO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순위가 고착된 통신 시장보다 지각 변동 가능성이 있는 유료 방송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속내다. 권 부회장이 9월 기자 간담회에서 MSO 인수 검토 의사를 밝힌 것은 해당 사업자들과의 가격 협상 의중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내년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예년보다 2~3주 빠르게 인사 관련 업무를 진행했다. 이는 권 부회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권 부회장은 내년 3가지 화두를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5G 기술표준(NB-IoT)’으로 정하고 해당 사업 부서를 중점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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