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읍지구 일단 '선전' 예상, 분양가가 관건될 듯

입력 2007-10-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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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본격 시행된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 9월 한달간은 추석연휴와 함께 청약가점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지 않았던 탓에 분양 시장은 개점 휴업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저렴한 내집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라면 이번 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 랠리에 들어가는 양주신도시 고읍지구 분양을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고읍지구 분양 전선도 결코 밝은 것은 아니다. 고읍지구와 유사한 입지와 위상을 가진 남양주 진접 택지지구가 저조한 분양 결과에 머물렀으며, 전초전 성격을 가졌던 고읍지구 11블록 신도브래뉴가 1순위 청약 결과 0.47대1이라는 기록적인 참패를 경험했기 때문.

이에 따라 청약 당첨 후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고읍지구 물량도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더 많이 떠올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다음 주 본격적인 청약에 들어갈 고읍지구의 예상 분양성적은 어떨까? 이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분양가에 달렸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즉 3순위 청약과정에서는 미달사태가 벌어진다고 해도 이 지역이 양주 신도시로 대규모로 개발될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미분양 후 무순위 공급에서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들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1, 2 순위에서 참패를 기록했던 신도브래뉴의 경우도 3순위에서 대거 무통장 청약자들이 모이면서 97%에 이르는 청약 결과를 보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취재팀장은 "향후 양주신도시로 개발될 고읍지구는 남양주에 속한다는 이유를 제외하곤 서울 접근성이나 향후 교통 개발 계획도 미진한 진접지구와는 다르다"며 "당장은 진접지구보다 인기가 낮지만 옥정신도시와 회천지구 등 나머지 양주신도시 분양이 속속 진행되면 수요자들의 생각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읍지구 부근은 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하는 옥정신도시(639만5천㎡,193만평) 와 회천지구(441만7천㎡)가 2008년 3월 이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경우 총 148만4천㎡ 규모인 고읍지구를 포함, 1229만6천㎡(372만평)규모의 대규모 신도시로 개발될 전망. 이는 판교, 파주, 김포, 광교 등 여타 2기신도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며, 1기 신도시 중에서는 일산에 필적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당장 현재는 부족한 도로 등 기반시설 문제도 신도시 개발과 함께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읍지구 인근 삼숭동 현지 모아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삼숭동 GS자이 6, 7차가 입주할 때까지만 해도 이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낮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고읍지구 분양이 다가오면서 GS자이를 필두로 신도시 부근 집값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주 삼숭동 GS자이 6, 7단지의 경우 지난해 4월 입주 당시만 하더라도 절반가량이 미분양 상태에 있는 등 양주지역 부동산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었다. 이 미분양 물량이 모두 털린 시기가 입주후 6개월 여 가 지난 11월이었을 정도. 하지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삼숭 GS자이의 매매가는 전 평형에 걸쳐 25~30%가량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모아공인 관계자는 "삼숭자이의 매매가가 오른 것은 당시 매매가 (3.3㎡당 480만원 선)와 당시 예상했던 고읍지구 분양가(3.3㎡당 650만원선)간의 격차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현재 고읍지구 예상 분양가를 넘어서는 매매가를 보이는 평형도 하나둘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고읍지구 분양 성적표는 결국 분양가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즉 고읍지구의 경쟁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면 이는 수요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이야기다. 11블록 신도브래뉴는 3.3㎡ 당 평균 825만원 선으로 분양가를 책정,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것이 1순위 청약 실패의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턱없이 높은 분양가만 책정하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고읍지구 분양물량은 선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는 물량과 그렇지 않은 물량의 청약 양극화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약 일정에 들어갈 고읍 동시분양에서는 우남건설, 우미건설, (주)한양 등 3개업체가 참여한다. 우남건설은 2블록에 ‘우남퍼스트빌’ 8개동 113~116㎡ 376가구를 분양한다. 주차장 전체를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 다양한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등 단지 내 40% 이상의 조경면적을 갖춘 점이 어필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3블록에서 ‘우미린’ 11개동 109~113㎡ 513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내에 원어민 영어마을을 조성한다.

(주)한양은 1블록, 6-2블록, 10블록 총 183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10블록은 미분양을 우려해 분양 시점을 연말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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