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8일 브램 스토커-흡혈귀문학의 고전 ‘드라큘라’를 남긴 소설가

입력 2016-11-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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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국제부 차장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1847.11.8~1912.4.20)는 공포소설의 대명사 ‘드라큘라’의 원작자다. 스토커는 생전에 12편의 소설을 남겼지만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뇌리에 남은 것은 드라큘라 한 편뿐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스토커를 기릴 충분한 가치가 있다. ‘흡혈귀 문학의 고전’ 드라큘라는 1000편 이상의 소설과 200여 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스토커는 여름휴가를 보내던 영국 노스요크셔 카운티의 휘트비에서 드라큘라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처음 이름은 ‘언데드(죽지 않은 사람)’였으나 드라큘라 백작으로 알려진 루마니아의 영주 블라드 3세 드러쿨레아에 대한 설화를 듣고 드라큘라로 이름을 바꿨다.

1897년 드라큘라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비평가들의 찬사에도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20세기에 영화 버전이 나오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해 하나의 아이콘이 된 것은 물론 고전의 반열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스토커는 큰돈을 벌지 못했다. 과부가 된 그의 부인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스토커의 원고 등을 1913년 소더비 경매에 부쳤으나 2파운드 약간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그런데 드라큘라의 원고 원본이 198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헛간에서 발견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설립자인 폴 앨런이 이를 사들였다.

스토커는 생전에 유명 연극배우인 헨리 어빙의 매니저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그는 어빙과 함께 여러 나라를 방문했으며 미국에서 윌리엄 매킨리, 시어도어 루스벨트, 자신의 우상이던 월트 휘트먼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드라큘라의 배경이 된 동유럽은 가보지 않았다. 그는 1878년 여배우 플로렌스 발콤브와 결혼했는데, 부인은 미모로 유명해 당대 최고의 작가였던 오스카 와일드의 청혼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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