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 출석…"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

입력 2016-11-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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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실세'로 불렸던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번 정권에서 검찰 인사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우 전 수석은 사표를 제출한 지 일주일 만에 후배 검사들에게 조사를 받게 됐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7분께 서울 서초동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사태에 관해 민정수석으로서 책임을 느끼시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검찰에서 물어보시는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라고 답했다.

'가족회사 자금 유용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도 "검찰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만 말했고, 민정수석으로 갈 때 최순실(60) 씨의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는 "들어가겠습니다"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보유 사실을 알고 이상한 점을 못느꼈는지, 이석수 전 감찰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재차 "들어갑시다"라는 반복하고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피고발인 신분인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사용 내역 전반을 파악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가족회사 정강의 법인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를 리스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강은 우 전 수석과 그의 가족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 기업이다.

지난해 의무경찰로 입대한 우 전 수석의 아들이 같은 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된 지 3개월만에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차출된 '특혜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2011년 처가 부동산을 넥슨과 거래한 계기와 경기도 화성 기흥컨트리클럽 주변 땅을 차명 보유한 과정도 조사 대상이다. 우 전 수석은 구속기소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을 통해 김정주(48) 넥슨 대표를 소개받아 1300억 원대 처가 부동산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수사팀은 앞서 부동산 매도 과정을 '정상적인 거래'로 표현해 사실상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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