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멕시코, 긴급 사전대책 마련나서

입력 2016-11-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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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해 계획 마련에 나섰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 시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전에 방화벽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1월 8일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멕시코는 변동성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재무부 장관과 긴급 사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번 대선에서 멕시코에 불리한 후보가 있다고 말했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는 멕시코 경제에 허리케인”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멕시코에) 불리한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멕시코 당국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그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긴급대책 마련을 위해 재무부와 논의 중이지만 우리는 이 긴급대책을 쓰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11% 추락했다. 올해 페소 가치는 트럼프 지지율과 반대로 움직였다. 트럼프 지지율이 위축되면 페소 가치는 올랐고 트럼프 지지율이 오르면 페소 가치는 떨어졌다. 최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여파로 수세에 몰리고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자 페소 가치는 급락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그간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 범죄자로 비하하고 이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 미국 3국이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거나 파기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페소 가치가 급락하자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 9월 말 환율 방어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에서 4.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멕시코는 올 들어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총 1.5%포인트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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