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發 물동량 이탈 현실화…비상 걸린 부산항

입력 2016-11-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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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에 특화된 운송형태 원인… 환적물동량 年 50만TEU 감소 전망

한진해운 사태로 부산항 환적물동량이 연간 50만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동향분석에 따르면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 환적컨테이너 물동량의 이탈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항은 전 세계 150여 개 국가를 기종점으로 2만여 개 해상운송노선에서 연간 1000만TEU 이상의 환적실적을 가진 세계 3위 환적항만이다.

하지만 한진해운 사태 이후 부산항 9월 환적컨테이너 물동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감소한 약 79만TEU를 기록했다. 누적실적으로도 9월까지 작년과 비교해 2.7% 감소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의 환적물량 감소는 그간 한진해운에 특화된 환적운송형태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진해운이 취급하던 환적물량의 운송노선은 부산항을 기항하는 타 글로벌 선사에서는 활성화돼 있지 않은 운송 형태로 한진해운 환적물량이 타 글로벌 선사로 이전될 경우 직항 또는 제3국 항만을 통해 환적운송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1~8월 기간 동안 한진해운이 처리한 부산항 월간 평균환적실적은 9만4000TEU를 유지해왔으나 9월 실적에서는 3만2000TEU로 월간 평균실적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 환적물량 재흡수가 5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를 연간 물동량 기준으로 보면 50만TEU에 달할 전망이다.

KMI는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안으로 국적원양선사와 연근해 선사가 협력 강화로 한진해운 이탈 환적물량을 재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인센티브 제도를 더욱 강화해 환적하역 무제한 서비스, 환적중심 요율제 등을 적극 검토해 글로벌 선사의 국내 항만 기항을 적극 유도하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하태영 KMI 항만수요예측센터장은 “이번 한진해운 사태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중국-미국 간 운송에서 부산항 환적운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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