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7억3570만 달러(약 8300억 원) 규모의 ‘우쓰마니아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km 떨어진 우쓰마니아에서 생산되는 하루 14억㎥ 가스를 디메타나이저로 에탄, 프로판 등의 천연가스액으로 분리 및 회수하는 가스처리 시설이다. 디메타나이저는 메탄 증기를 천연가스액으로 분리하는 설비다.
이번 사업은 엔지니어링·구매·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총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로 2019년 말 준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처리시설 공사(14억 달러, 2012년 완공)와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 2009년 완공)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사우디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그동안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신규 수주로 이어졌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이래 반세기 동안 총 150여 개, 약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