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3차대전] 중기 상생·지역사회 공헌… 후보기업 이미지 관리 한창

입력 2016-10-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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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티켓 3장을 두고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미지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는 면세점 운영 역량, 경영 능력 등에서 비슷한 평가를 받으면 중소기업 상생, 지역사회 공헌 등의 항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특허권을 뺏긴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부하거나 대형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여론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 앞서 2020년까지 150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한다. 최근 검찰수사와 독과점 논란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만큼 기부에도 힘쓰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투명 경영’을 선언했다. 또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부산·경주·경남·제주 지역을 돕고자 수해복구 성금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SK네트웍스 역시 업계 최고 수준 260억 원의 기부금을 낸 바 있다. 워커힐면세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에 800억 원을 투자해 워커힐 호텔을 찾는 유커들에게 시장 방문을 주선하는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도 힘쓰고 있다. 현재 워커힐 호텔 입구에는 워커힐 면세점 직원들이 단체로 고개를 숙이는 사진과 “24년간 이어온 서울 동북지역 유일의 SK워커힐 면세점, 꼭 다시 찾도록 응원해 주세요!”란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어 여론 만들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강남에 도전장를 내민 면세점 후보들도 면세점의 부정적인 인식을 탈바꿈하기 위한 사회공헌 홍보전에 한창이다. 신세계DF는 향후 5년간 사회공헌 활동에만 총 2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여름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이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분수광장을 리뉴얼한다. 분수광장을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현대면세점은 코엑스 일대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로써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도 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용산 1호점의 공약 실천의 모습을 보이고자 ‘드래곤 페스티벌’ 등 용산전자상가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은 진정성이 필요한 활동인 만큼 장기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며 “심사를 위한 ‘보여주기’ 식이 아닌 얼마나 공약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관세청이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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