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폭되는 ‘정유라 출결 의혹’… 교육청, 이틀째 현장점검

입력 2016-10-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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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1시간 조사, 점검기간 예상보다 길어져… 27일께 중간점검결과 나올 듯

서울시교육청이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출결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틀째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당초 하루 만에 점검이 마무리될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들여다볼 것이 많아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기관 소속 장학사 3명은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정씨의 학교인 C고 현장점검에 나섰다. 당초 하루 정도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관련 서류들이 많아 서울시교육청은 이틀째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오는 27일께 현장점검 과정 속 중간보고 형식의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공문, 증빙서류, 내부 전산처리 문서 등 서류가 예상외로 많아 단시간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또한 당시 있었던 교사들이 전근을 가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점검을 마무리해 이르면 27일께 중간보고 형식의 점검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고교 3학년 시절 총 131일, 전체 수업일수의 70% 정도를 결석했지만 모두 공결처리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수업일수의 3분의 2 미만이 될 경우, 학교 수료나 졸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정 씨는 대한승마협회 등의 공문을 통해 학교 측으로부터 공결처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정 씨의 정확한 결석 일수와 공결 처리 시 관련 공문들을 제대로 확보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C고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정 씨가 고교 3학년 시절 학교에 실제 등교한 일수가 58일에 불과했다는 주장을 내놓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정 씨가 고3일 당시인 2014년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시승마협회가 번갈아 가며 공결 협조공문을 보냈고, 그 기간이 여름방학과 주말을 포함해 총 221일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문 발송 시점(2014년 3월31일)이 실제 결석 기간(3월24일)보다 뒤늦은 점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 씨가 임의로 결석을 하고, 승마협회 등이 해당 결석에 대한 사유를 만들기 위해 공문을 만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의혹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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