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OPEC 감산 합의서 열외해 달라”...산유국 감산 합의 갈수록 ‘난망’

입력 2016-10-24 15: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원유 감산 합의에서 자국은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산유국의 최종 합의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이라크의 자바 알 루아이비 석유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전쟁 중인 상황에 있기 때문에 감산 합의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OPEC의 정책과 결속에 찬성하지만 그것이 곧 우리가 손실까지 감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이란, 나이지리아, 리비아에 이어 감산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 번째 OPEC 회원국이 됐다.

이라크는 지난달 하루 평균 47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아이비 장관은 “우리 정부가 해외 석유기업들에게 이라크 유전에서 증산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산유량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알제리에서 OPEC 산유국을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이행될 지는 미지수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 때 실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비OPEC 산유국 가운데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도 이날 감산 합의에 대한 확실한 의견 표명을 미뤘다. 이번 달 10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 연설에서 “러시아는 OPEC의 원유 생산 제한에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가 산유량을 동결할지 감산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노박 장관은 “러시아 및 다른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 제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를 말하기는 아직 섣부르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06,000
    • -1.08%
    • 이더리움
    • 5,286,000
    • -2.29%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22%
    • 리플
    • 734
    • -0.27%
    • 솔라나
    • 234,700
    • +0%
    • 에이다
    • 641
    • +0.63%
    • 이오스
    • 1,135
    • +0.71%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00
    • -0.46%
    • 체인링크
    • 25,820
    • +2.66%
    • 샌드박스
    • 636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