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상생스토리 ⑦롯데]허니스푼, 사양산업 양봉업에 ‘젊은 아이디어’ 접목…롯데 조력 더하니 화려한 변신

입력 2016-10-21 10:26 수정 2016-10-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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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액셀러레이터’ 1호 기업…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

▲이민진(왼쪽) 허니스푼 대표가 롯데홈쇼핑 MD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이민진(왼쪽) 허니스푼 대표가 롯데홈쇼핑 MD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쇠퇴하는 전통 산업인 양봉업을 젊은 감각으로 채색한 청년 사업가가 눈길을 끈다. 천연벌꿀 제조업체인 ‘허니스푼’의 이민진(34)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에게 양봉업이란 30년 이상 부친이 힘써온 가업이었으나, 그가 부딪힌 현실은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지 오래였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센터)는 전통 가업을 계승하고자 한 천연벌꿀 생산·판매 스타트업인 ‘허니스푼’에 주목했다. 아버지를 돕고자 고민하던 이민진 대표는 디자인 전공을 살려 재기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했다.

허니스푼은 부산센터의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과 패키지 디자인 업그레이드, 생산성 향상 등을 이뤄냈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천연벌꿀을 보다 친숙하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이후 이 대표는 실리콘 마개로 압착 밀봉해 위생적이며, 냉온에 강한 강화유리로 만든 병 타입 패키지, 빵에 바르기 쉽고 먹을 때 편리한 튜브형 패키지, 늘 휴대할 수 있어 간편한 스틱 타입 패키지 등에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입혀 그 안에 천연벌꿀을 담은 상품을 선보였다.

이처럼 허니스푼은 우수한 품질의 천연벌꿀에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패키지를 결합해 한층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허니스푼은 지난해 6월 부산센터가 주최한 소싱박람회에 참가해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세븐일레븐을 통해 추석선물로 판매돼 3주 만에 1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허니스푼’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롯데가 ‘허니스푼’을 롯데 액셀러레이터 1호 기업으로 선정하면서부터다. 앞서 롯데가 지난해 10월 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각종 인프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투자법인인 ‘롯데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설립을 추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나온 첫 조치였다.

롯데가 적극적으로 유통망을 통해 판로 확대를 돕자 확연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허니스푼은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 부산점에도 입점했으며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의 ‘롯데 원(One) TV’의 행사 판매를 통해 선보였다. 허니스푼 측은 2015년 1억2000만 원을 기록했던 매출이 올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허니스푼은 영세하지만 직접 생산으로 우수한 품질을 갖춘 소규모 양봉농가에서 꿀을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안전한 식문화에 기여하고, 꿀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식품제조업체로 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꿀과 관련된 각종 디자인 소품과 뷰티 제품, 나아가 문화를 판매하는 소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그밖에 허니스푼은 온·오프라인 확장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에 취약계층을 고용해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진 대표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는 한편, 벌과 꿀을 활용한 소셜 프랜차이즈로의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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