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CEO 교체의 계절?…비자·캐터필라 CEO 줄줄이 사퇴

입력 2016-10-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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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의 수장이 잇달아 사퇴하거나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의 더글라스 오버헬먼(63)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년 3월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직에 오른 지 6년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오버헬먼이 회사를 떠나면서 CEO와 회장 겸직도 45년 만에 처음으로 없어지게 됐다. 경영진의 관리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겸직을 없애야 한다는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임 CEO에는 짐 엄플비 캐터필러 에너지·운송부문 사장이 오르게 됐다. 엄플비는 35년간 캐터필러에 몸담았던 베테랑이다. 회장직은 데이비드 캘른 전 넬슨홀딩스 CEO가 맡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캐터필러의 역대 CEO들이 63~65세 나이에 은퇴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사퇴 소식이 이상할 것이 없다는 관측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버헬먼 CEO가 최근 경영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캐터필러는 그간 원자재 급락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중장비 수요가 줄면서 4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91년 회사 창사 이래 가장 긴 매출 하락세다.

세계적인 신용카드사 비자의 찰스 샤프(51) CEO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후임으로는 경쟁업체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사장직을 지낸 알프레드 켈리가 내정됐다. 샤프 CEO의 경우 경영난이 아닌 개인적인 문제로 퇴사를 선택했다. 샤프는 지난 4년간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회사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임기 동안 주주 배당을 포함한 총 수익률을 144%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 S&P500지수의 수익률은 64%였다. 비자는 핀테크 등 새로운 기술 유입으로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맞서 여러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전자결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보다 앞서 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63) 회장 겸 CEO도 지난 12일 자신이 맡은 모든 직책에 물러나기로 했다. 최근 불거진 이른바 ‘유령계좌 스캔들’여파에 9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날 캐터필러와 비자의 주가는 각각 0.43%, 0.36% 하락했다. 웰스파고도 0.4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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