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삼성 갤노트7’ 겹악재 한국경제 후폭풍 심각

입력 2016-10-12 10:22 수정 2016-10-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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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승용차 -51.9%·휴대폰 -31.2% 수출 급감… 소비자 신뢰 추락 내수판매 10.9% 감소

현대자동차 파업과 리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등 국내 대표기업들에 잇따라 악재가 발생하면서 한국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9개월 만에 겨우 플러스로 전환한 수출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가 유력하고 생산마저 급감하고 있다.

관세청이 10일까지 수출입현황을 집계한 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나 급감했다. 지난해 10월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적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11.4% 감소한 것이다.

특히 승용차는 51.9%, 휴대폰이 포함된 무선통신기기는 31.2%나 줄어들어 수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9월에도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4억4000만 달러(약 2조600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9%나 감소했다.

갤럭시노트7의 리콜은 수출에 악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간 수출의 2%(104억 달러)가 휴대폰 비중인데 삼성전자가 60%나 차지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로는 단종까지 언급되고 있어 내년까지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내년 1월까지 생산과 수출, 소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리콜에 이어 단종 사태로까지 확산되면서 내년 초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생산이 2.4% 감소한 가운데, 이 중 현대차 파업 영향이 1.2%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현대차 파업으로 약 6만60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봤다. 광공업생산 중 휴대폰 비중도 2.4%에 달한다.

문제는 현대차 파업이 8월부터 2개월간 지속되는 등 장기화되고 있어 9월은 물론 향후 산업생산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파업은 소비에도 악영향을 준다. 개별소비세 인하에다 자동차파업이 겹치면서 9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0.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1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소비ㆍ투자가 월별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수출ㆍ광공업생산 부진으로 실물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것이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이 신뢰를 잃어서 장기적으로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도 이번 국정감사에서 미국 수출 제품과 내수 제품의 리콜을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정부가 최근 에어백 작동 결함을 발견하고도 제때 리콜 계획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현대차를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4분기 악재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 초가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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