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장, 푸미폰 국왕 위중 소식에 흔들려

입력 2016-10-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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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화 가치, 작년 12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 이어가…주가ㆍ국채 가격도 일제히 하락

태국 금융시장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에 흔들리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태국 바트화 가치는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35.053바트로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라고 통신은 전했다. 바트화 가치는 장중 35.080바트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태국증시 벤치마크인 SET지수는 전일 대비 2.97% 급락한 1459.65에 움직이고 있다. SET지수는 장중 최대 3.6% 빠지기도 했다.

태국 국채 가격도 약세를 보여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6bp(bp=0.01%포인트) 오른 2.27%로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싱가포르 소재 말레이언뱅키의 크리스토퍼 옹 외환 투자전략가는 “푸미폰 국왕의 몸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태국 왕실의 발표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전날 밤 성명에서 “의료진이 혈액투석과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을 교체하고 나서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해졌다”며 “현재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면밀히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88세의 푸미폰 국왕은 지난 1일에도 심각한 혈액 감염과 폐에 물이 차는 증상 등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는 1946년 즉위해 70년간 태국을 통치하면서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갖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검소한 생활과 봉사로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사랑을 받으면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09년부터 건강이 급속도록 악화해 많은 태국 국민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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