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이상득 재판… ‘서희건설 수주계약 개입’ 증언 나와

입력 2016-10-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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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이 인도네시아 발전소 건설 부문을 수주하는 과정에 이상득(81) 전 의원이 개입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재판장 김도형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한 8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포스코 투자담당 임원 백모 씨는 이 전 의원이 정준양(68) 전 회장을 시켜 서희건설에 인도네시아 발전소 건설 부문 수주를 줬다고 해석할 수 있는 진술을 내놓았다. 정 전 회장이 그를 불러 "큰 형님(이 전 의원)을 통하지 말고 직접 말하라고 서희건설 회장에게 전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백 씨는 변호인 측이 “‘큰 형님’이 이 전 의원이라는 근거가 있느냐”고 여러 차례 지적했으나, 백 씨는 “정확한 말은 기억 안 나지만 당연히 큰 형님을 이 전 의원이라고 생각했다”며 일관된 주장을 펼쳤다.

변호인 측은 “백 씨는 평소에 정 전 회장이 이 전 의원을 ‘큰 형님’이라고 부른 것을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큰 형님을 이 전 의원으로 생각한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설사 정 전 회장이 이 전 의원으로부터 부탁을 받았다고 해도 이를 부하 직원에게 알리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큰 형님’인지 ‘이 전 의원’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 전 회장으로부터 이 전 의원 이야기를 들은 사실만 밝히면 된다”고 반박했다.

다음 공판은 이달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 전 의원은 2009~2010년 포스코 신제강공장 고도제한조치를 풀어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에 외주용역을 주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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