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수출길ㆍ쪼그라든 내수… 3%대 성장 벽 언제쯤 넘을까

입력 2016-10-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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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2.7%•내년 3% 유지 ‘경기회복 글쎄’

한국경제가 수출길까지 막히는 내우외환 속에서 2%대 저성장 늪에 빠졌다. 경제성장률은 2011년부터 2014년(3.3%)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2%대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2%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19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수출이 다시 급감했고 자동차업계 파업, 김영란법 시행 등 내수 위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4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월과 마찬가지로 2.7%, 내년 3.0%로 유지했다. 4월까지만 해도 성장률을 2.6%에서 2.7%로 0.1%포인트 상향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지만,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한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수출 부진이다. 9월 수출이 다시 -5.9%를 기록했다. 19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8월 2.6%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3개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4개 품목이 전체 주력 수출품목 감소액의 93.9%를 차지했다. 베트남(16.9%), 일본(6.3%), 중남미(0.2%)를 제외하면 모두 작년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9.1%)은 15개월, 미국으로의 수출(-6.1%)은 4개월 연속 줄었다.

세계경기 둔화 상황에 파업, 리콜 등 국내 돌발 요인까지 겹쳤다. 현대자동차 파업(-11억 4000만 달러),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등 휴대전화 수출 감소(-3억 7000만 달러), 한진해운 물류차질(-2000만 달러)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인 수출 차질이 30억 5000만 달러(-7.0%포인트)에 달했다.

수출이 막히다보니 제조업 동력도 꺼졌다.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4%로 전월(73.8%)보다 3.4%나 떨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3월(69.9%)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소비가 위축되는 신호도 감지된다.

정부는 자동차 및 철도 파업 등이 내수와 수출에 영향을 미쳐 전체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2.8% 경제 성장이 국민 체감(경기)과 비교해보면 높은 숫자는 아니다. 최근 잠재성장률에 계속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일자리가 악화하는 측면이 있는데 체감경기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올해 4분기에) 추가경정예산을 최대한 빨리 조기 집행하도록 노력하고 재정보강 패키지에서 잔여분을 최대한 빨리 집행하겠다” 며 “소비나 투자, 수출 등 민간 활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4분기에 최대한 경기 흐름이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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