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 55.1억달러…불황형 흑자 둔화(종합)

입력 2016-10-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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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23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자본재 투자 늘며 선순환 싹 틔어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4월 국제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8월 경상수지는 5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남주현 기자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이 4월 국제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8월 경상수지는 5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남주현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54개월 연속 이어가며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했지만 그 폭은 감소했다. 다만,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수입은 증가세를 보여 오랜만에 불황형 흑자가 둔화됐다.

최근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와중에 유가 하락과 자동차 파업 등 대내외 요인이 겹쳤다. 또한 해외 여행객 증가와 해운업황 부진에 운송수지가 부진했다. 반면,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늘며, 국내 설비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싹을 틔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 잠정’ 자료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5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규모는 전달(86억7000만달러)에 비해 57.3% 줄었다. 지난 4월 33억7100만달러 이후 최저수준이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107억8000만달러에서 73억달러로 감소했다. 수출은 41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 줄었고, 선적운임 포함(FOB) 기준 수입은 3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6% 2014년 9월 이후 2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기준으로는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40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은 전년동기대비 93.8% 증가했고, 화공품과 철강제품도 각각 7.7%, 6.2%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패널, 승용차는 각각 26.4%, 20.7%, 14.5% 줄었다.

통관기준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한 350억1000만달러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수입이 5.2% 감소한 반면,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5.9%, 7.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전월 15억3000만달러에서 14억5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전월 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박종열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는 2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하락 및 해외 부분이 불안한데, 자동차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디”며 “서비스 수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출국자수가 증가했고, 해운업황 부진에 따라 운송 수지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수입은 기계류와 정밀기기, 화공품 위주가 증가세를 보였다”며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가 늘어난 점도 니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계정 부문에서는 77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22억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21억6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12억5000만달러)보다 늘어난 16억6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46억2000만달러)보다 늘어난 83억7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전월(45억3000만달러)보다 줄어든 16억2000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이밖에 파생금융상품은 11억8000만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18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부채도 33억1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박 팀장은 “IRFS4 2단계에 대비해 국내 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며 해외 채권 투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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