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무이자의 덫'… 대부분 상환 못해 20% 넘는 고금리 발목

입력 2016-09-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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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ㆍ대부업체 이벤트, 30일 안에 상환 전체 6.2% 불과

"한 달간 무이자로 돈 빌려 드립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이 시행 중인 30일 무이자 대출 이벤트가 이용자들이 고금리를 부담하는 일종의 '미끼'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 4곳과 대부업체 3곳에서 총 4만3699건의 30일 무이자 대출 건수를 기록했다. 무이자 대출 총액은 2144억9300만 원으로 건당 평균 대출액은 490만 원이다.

특히 30일 안에 상환한 대출 건수는 2702건으로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 이상이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한 셈이다. 30일 내에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20%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대출 기간 30일을 넘겼지만 8월말 기준 9127건(20.9%)이 상환됐고, 3만1870건(72.9%)은 여전히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무이자 대출 상품 취급 건수는 OK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 미즈사랑 등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총 3만7962건(92.6%)으로 가장 많았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이내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평균 25.5%의 금리를 적용했다. 아프로파이낸셜과 미즈사랑은 각각 28.83%, 30.49%의 금리를 매겼다.

한편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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