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 내정… 낙하산 논란 후추위가 키워

입력 2016-09-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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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 없이 단독추천 주총 표대결 사실상 무력화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거래소의 고질적인 인사 관련 잡음이 또다시 커지고 있다.

23일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전날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을 거쳐 정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키로 했다.

이번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 외에도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 주상용 홍익대 교수 등 5~6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후추위가 정 전 부위원장만을 후보로 추천하면서 금융투자업계 36명이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을 사실상 무력화해 ‘낙하산 인사’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정 전 부위원장은 박근혜 선거캠프에 참여한 전력이 있으며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는 등 현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후추위 구성 이후 정 전 부위원장의 내정 소문이 나돌자 그동안 연임할 것으로 봤던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의 석연치 않은 연임 포기와 일부 후보들이 지원하지 않아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자본시장 관련 경력이 없는 정 전 부위원장을 내정한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2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고 92%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정 전 부위원장은 금융연구원, 대통령 인수위, 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관피아, 정피아, 연피아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자본시장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망가뜨리는 박근혜 정권의 내리꽂기 식 낙하산 인사 내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래소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정 전 부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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