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40% 원인이던 '서울숲 트리마제', 초고층 장점에 '눈길'

입력 2016-09-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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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뭄이라는 서울지역에서도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성동구 성수동이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미분양은 7월 기준 한 단지에서만 163가구가 발생, 서울 전체 미분양의 40%를 차지한다.

18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지난 2014년 3월에 분양한 ‘서울숲트리마제’의 미분양 가구 수는 163가구다. 이 단지의 총 가구수는 688가구로 이 중 23%가 미분양이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한양개발이 시행한 이 단지는 분양 당시 고급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다.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최고층수 56층으로 한강변 일대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초고층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분양 당시 3.3㎡당 3800만 원으로 분양되며 인근 갤러리아 포레와 함께 강북권 고급주택가 형성에 나섰다.

이 단지는 단지 남쪽으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쪽으로 서울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환경을 갖췄지만 미분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3.3㎡당 4300만원의 ‘갤러리아 포레’가 완판된 것과 반대로 여전히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속된 분양시장 훈풍과 무엇보다도 한강변 높이제한으로 초고층 아파트 설계가 어려워지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8개 단지 중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숲트리마제’로 최고높이가 200m에 다다른다. 이 단지의 최고층수는 56층이며 최고고도는 214m이다. 이촌래미안첼리투스(최고높이 184m)가 뒤를 잇는다. 이외에 래미안옥수리버젠과 아크로리버파크, 신반포아크로리버뷰,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청담GS자이 등 모두 최고높이 150m를 넘지 못한다.

이에 고층부를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 역시 활발하다. ‘서울숲트리마제’가 올해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거래된 분양권 총 수는 32건으로 인근 신금호 파크자이(21건), 금호현대힐스테이트(23건), e편한세상옥수(23건)보다 거래량이 높았다. 일부 가구의 경우 1억원 가까운 웃돈도 붙었다. 이 단지는 올 초에만 해도 2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100여가구가 소진됐다.

성수동1가에 위치한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한강변 최고층이라는 랜드마크가 붙으면서 고층 위주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된다”며 “가격이 높고 수요자들이 새로운 주거형태에 익숙하지 않아 현재 미분양 소진 속도가 느리지만 성수동을 중심으로 새롭게 부촌이 형성되면서 향후 가격상승이 가파라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성수동은 강남권과도 가깝고 도심권 진입이 쉬워 신부촌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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