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고마워” 디디추싱, 우버 몸값 넘본다…폭스콘도, 디디추싱에 1317억 원 투자

입력 2016-09-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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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위탁제조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서비스 앱 디디추싱에 1억19990만 달러(약 1317억원)를 투자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약 340억 달러(약 38조원)로 뛰게 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에 이어 그 하청업체인 폭스콘의 투자를 계기로 디디추싱의 투자 유치가 한층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정밀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1억1990만 달러에 디디추싱의 0.355%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혼하이는 이번 디디추싱 투자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에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디디추싱은 이번 폭스콘의 투자를 바탕으로 양사가 협력 관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이날 성명에서 “디디추싱과 폭스콘은 혁신과 행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우리는 여러 가능성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사 모두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디디추싱은 중국 차량공유 시장은 물론 대중교통 측면으로 봤을 때도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업체다. 차량예약 앱으로 시작한 디디추싱은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는 물론 운전서비스, 자동차관련 대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역시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였던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로부터 백기를 받아내 우버의 중국법인 우버차이나를 인수했다. 디디추싱에겐 사실상 중국에서 적수가 없게 된 것이다. 현재 우버의 기업가치는 680억 달러다. 아직 디디추싱과 우버의 몸값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애플과 폭스콘이라는 대형 기업에서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디디추싱의 투자 유치 속도는 더욱 빨리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애플과 폭스콘 디디추싱 등 3사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전문매체 리코드는 폭스콘이 애플의 하청업체라는 점, 애플과 폭스콘이 디디추싱이라는 기업에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 당장 이들의 핵심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애플과 폭스콘 등 3사가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스콘과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하면서 자동차와 교통 부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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