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문제 푸는 크라우드 펀딩

입력 2016-09-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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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에서 진행된 감자 샐러드의 펀딩 결과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처음 10달러를 목표로 시작한 감자 샐러드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은 6911명으로부터 5만5492달러를 모으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하이오에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 노르웨이, 프랑스, 스웨덴, 인도, 한국 및 태국 등 20여 개국이 참여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이 행사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은 특별한 제품이나 서비스, 문화공연 등에 국한된 게 아니며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가장 본질적인 동기는 공감, 진정성, 즐거움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우드 펀딩은 2010년 이후 협력소비를 전제로 한 공유경제가 급부상함에 따라 확산하고 있다.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자본주의 경제와 달리 생산된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협력소비를 전제로 한 경제방식인 공유경제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경제적 또는 비경제적 혜택과 온라인이라는 확장력, 그리고 젊은 소비세대의 반응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크라우드 펀딩, P2P 숙박, 카셰어링 서비스가 꼽히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기부후원형, 보상형, 대출형 및 지분투자형으로 분류된다. 목표 금액이 채워지지 않으면 투자자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All or Nothing과 목표 금액이 채워지지 않아도 모인 금액만큼 제안자에게 전달하는 Keep it all or Flexible 방식으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기부형은 금전 외의 현물이나 서비스로 보상받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이며, 보상형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및 서비스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원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얻을 수 있는 형태이다. 대출형은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펀딩 포털을 통해 자신의 재무상태, 자금의 목적과 상환계획 등을 등록하면 펀딩 포털은 확인해 등록하고 투자자들은 예치된 금액 내에서 신청금의 일부를 역경매 방식으로 투자하는 형태다. 지분투자형은 창업기업의 투자 유치 후 안정적으로 성장한 뒤 배당금 및 상장 이익 등의 수익을 받는 것이다.

인하대학교는 ‘사회적 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의 이해’라는 강의를 개설,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고 지역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실행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도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 결과를 크라우드 펀딩 대회와 연계해 자금 조달을 통해 지역의 사회적 문제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많은 대학에서 관심 갖는 주제가 되어 하버드대는 이미 1993년부터 사회적 기업 경영, 사회적 기업가정신 개론 같은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 건강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학문 연구 및 현장 연구에 참여한 학생 팀들에 총 15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러 대학이 사회적 기업가정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는 기업가센터에서 소셜 벤처 등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멘토링, 교육 및 창업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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