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주가 ‘훨훨’ 이광구 연임설 ‘솔솔’

입력 2016-09-07 09:29 수정 2016-09-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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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광구 행장의 연임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 정부 보유 지분 매각의 주춧돌이 될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이러한 ‘설’은 ‘가능성’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우리은행 주가는 지난달 24일 매각공고 이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 52주 신고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이달 6일 종가 기준 우리은행 주가는 1만1250원이다. 이는 2014년 말 우리은행의 우리사주조합이 결성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소수 지분(3.99%) 매입가격인 주당 1만135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우리은행 주가는 예보의 지분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중대한 고려 요소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010년 이후 다섯 번째 우리은행 민영화 시도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4~8%의 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예보 보유 지분 51% 중 30%를 우선 팔기로 했다.

특히 공자위는 우리은행 지분 4% 이상 투자자에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주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더불어 공자위는 매각 종료 이후 과점주주들이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행장 선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매각 물량인 30%를 투자자들이 4%씩 나눠 갖는다고 가정할 경우 사외이사 7명이 전부 민간 주주에 의해 새로 선임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은행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은행장, 부행장 2명, 감사 1명), 사외이사 6명, 비상무이사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 행장의 임기는 12월 만료되지만 이번 민영화 이슈와 맞물려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자동 연장된 상태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고 적극적인 투자자 유치로 주가 부양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행장이 접촉한 투자자들이 과점주주가 될 경우 이사회에 우호 세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연임 가능성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다.

그러나 2014년 이 행장 선임 당시 일었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관치금융 논란과 과거에도 우리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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