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현대상선의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추진

입력 2016-08-31 11:47 수정 2016-08-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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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진해운의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해 해운업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한진해운 관련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박, 영업, 네트워크, 인력 등 우량자산을 인수해 최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채권단이 한진 측 자구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혈세를 투입하지 않고 정상화에 성공한 현대상선과의 형평성에도 부합하고, ‘소유주가 있는 회사의 유동성은 자체 해결한다’는 구조조정 원칙을 지킨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권은 올해 6월 말 현재 9497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추가로 적립해야 할 금액은 2856억 원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한진해운 회사채 645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피해가 예상된다.

정 부위원장은 “구체적으로 한진해운 보유 선박 중 영업이익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박 인수 및 해외영업 네트워크와 핵심인력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이미 핵심자산 대부분을 ㈜한진 등 한진그룹 계열사에 넘겼다. 평택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59%, 부산신항만 지분 50%, 아시아 8개 항로 영업권, 베트남 탄깡까이멥 터미널 지분 21% 등이 줄줄이 매각됐다.

그러나 아직 각종 항만과 항로 운영권, 일부 선박,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현대상선이 인수토록 해 해운업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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