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부실 시공에 내진 위장 의혹 논란

입력 2016-08-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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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산악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요 일간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국가 보조금을 사용해 내진 대책을 실시한 공공 시설이 각지에서 무너지면서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아마트리체의 학교는 2012년 국가에서 보조금을 받아 기둥에 철심을 삽입하는 등의 내진 공사를 실시했지만, 이번 지진으로 천장과 벽이 심하게 무너졌다. 당국 조사에서는 적절한 보강이 이뤄진 흔적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검찰 관계자는 업체가 이윤을 남기고자 부실 공사를 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아마트리체 근처 아쿠몰리에서도 내진 기준에 맞춰 최근 개축된 종탑이 쓰러져 가옥을 직격해 아이와 부모 등 가족 4명이 사망해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강진으로 학교와 병원, 교회 등이 무너진 데 대해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건축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뜻을 표명했다. 검찰은 지진 피해 복구 사업에서도 부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범죄 조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7일 이탈리아에서는 이번 지진 희생자에 대한 첫 국가 장례식이 엄수됐다. 사망자는 2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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