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부터 신동빈의 남자 이인원까지…검찰 앞에서 삶을 등진 재계 인사들

입력 2016-08-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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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을 앞두고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재계 인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출처=현대아산, 경남기업, 롯데쇼핑)
▲검찰 소환을 앞두고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재계 인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출처=현대아산, 경남기업, 롯데쇼핑)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인원(69) 그룹 부회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관측된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부터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에 나서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26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은 큰 충격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롯데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로서는 대형수사 때마다 이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검찰도 최근엔 극도의 부담감을 안고 수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검찰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도 마찬가지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자택을 나선 뒤 북한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신이 현 정부 실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까지 폭로했다. 결국 정국은 '성완종 리스트' 사태로 번졌고, 이완구 총리가 물러났다.

2014년 7월에는 '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로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한강에 몸을 던진 것. 납품업체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이 예고되자 심적 괴로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3월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투신했다.

2003년 8월에는 대북 송금 및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수사를 받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서울 중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에서 몸을 던져 충격을 줬다. 이후 현대그룹은 부인인 현정은 회장 체제로 개편됐다.

검찰의 압박은 재계 인사 뿐 아니라 정·관계에도 이어졌다. 국정원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2005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09년엔 5월엔 박연차 전 태광실업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막다른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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