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의 반격…파나소닉·소니, 풀HD의 16배 초고해상도 ‘8K’ TV 개발

입력 2016-08-26 08:58 수정 2016-08-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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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방송 표준 ‘8K’ 대응 기술 개발…도쿄올림픽 특수 기대

한때 글로벌 TV 시장을 주름잡다가 몰락한 일본 전자업체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파나소닉과 소니가 일본 공영방송 NHK와 공동으로 기존 풀HD의 16배 해상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방송 표준 ‘8K’ 대응 기술을 개발한다고 2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방송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NHK는 방송품질 확보와 관련 규격 책정 등을 주도하고, 소니와 파나소닉은 TV 개발을 맡는다. 그 한편에선 다른 일본 전기, 전자부품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전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압축 기술 개발은 물론 음향 기술도 발전시킨다. 데이터 처리용 반도체 공동 개발에는 후지쓰와 파나소닉의 대규모 집적회로(LSI) 사업을 통합시킨 소시오넥스트도 참여한다.

일본은 브라운관이 대세이던 시절에 글로벌 TV 시장을 지배하고 2000년대 들어서도 평면 TV의 대중화를 선도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에 밀려 시장을 내주게 됐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상위 10개사 가운데 한국이 2개, 중국이 4개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소니와 샤프, 2곳 만이 순위에 들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양대 TV업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일본 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총력을 기울여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8K는 현재 최고화질인 4K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대화면일수록 고운 화질과 생동감 있는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2018년에 8K 본방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소니는 오는 2020년 일본 도쿄 하계올림픽에 맞춰 8K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도쿄올림픽 등 성수기에 맞춰 출시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양사 모두 판매에 있어서는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TV의 기본 성능이나 디자인 등은 독자적으로 개발, 제품화할 예정이다.

다만 8K는 해당 콘텐츠가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TV 시장에서 보급이 이뤄지기에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TV 제조업체들이 독자 개발을 포기한 대신 손을 맞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사와 NHK 등은 일본 정부의 지원도 받으면서 차세대 방송 기술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8K 기술은 TV는 물론 파나소닉과 소니가 주력으로 하는 방송국용 장비와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에 채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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