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진해운, 산은에 자구안 제출…26일 채권단 회의 개최

입력 2016-08-25 18:51 수정 2016-08-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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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채권단의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금융권 및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6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자구안 내용을 공유하고, 다음 주쯤 한진해운의 향방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자구안 규모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규모가 소폭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구안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출연이 이번 자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규모는 앞서 제출한 4000억 원보다 조금 늘어난 수준인 5000억원 안팎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앞서 채권단은 최소 7000억 원 이상의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채권단의 내부적인 분위기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규모는 한진해운의 부족자금 규모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회계실사에 따르면 한진해운 부족자금은 선박금융 유예 협상에 70% 성공할 경우 1조 원, 실패하면 1조2000억 원에 달한다.

더군다나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반복적으로 ‘신규자금 지원 불가’ 원칙을 고수해왔다.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현대상선과의 형평성과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부담이다.

산은은 이날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을 검토한 뒤 이르면 26일 채권운영기관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하고 한진해운의 자구안 내용을 채권단과 공유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의 사채권자 집회가 다음 달 2일로 잡혀 있고, 4일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체제가 종료되는 시점임을 감안할 경우, 채권단의 결정은 26일 회의를 거쳐 다음 주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하면 한진해운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반면,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한진해운은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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