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모델X, 페라리·포르쉐급 업그레이드”…테슬라 파격 라인업에도 시장 반응은 썰렁

입력 2016-08-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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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강조…테슬라 주가는 0.9% 상승 그쳐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주력 차종인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지만 시장은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P100D’로 명명한 새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S와 모델X를 공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배터리 용량을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 주행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새 배터리 용량은 100kWh에 이른다. 이전에 가장 큰 차량 배터리 용량은 90kWh였다.

테슬라는 모델S P100D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이 2.5초에 불과하며 SUV인 모델X 제로백도 2.9초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를 제공하게 됐다”며 “스포츠카 업체인 포르쉐와 페라리가 이와 비슷한 성능의 자동차를 갖고 있지만 이들 차량 가격은 약 100만 달러(약 11억1750만 원)에 이르며 더는 양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 사람들은 휘발유차를 오늘날 우리가 증기기관을 보는 것처럼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테슬라는 사람들이 전기차에 갖는 ‘주행거리 불안’을 완화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테슬라는 새 모델S는 한번 충전하면 315마일(약 50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우리가 대중에게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의 새 미래를 제시하는 위대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P90D 배터리 장착 차량을 주문한 고객들은 1만 달러를 추가하면 새 차량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테슬라는 밝혔다. 이미 P90D 차량은 2만 달러에 배터리팩을 교환할 수 있다.

머스크는 “새 배터리팩은 생산 제약으로 일주일에 200팩 생산될 것”이라며 “이는 현재 테슬라 생산물량의 10%에 해당한다. 우리는 더 많이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업그레이드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2.5%까지 급등했으나 결국 0.9% 상승한 224.84달러로 마감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쉬 애널리스트는 CNBC의 ‘클로징벨’에 출연해 “테슬라의 새 배터리팩은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인상적인 업적”이라며 “여전히 테슬라가 태양광발전업체 솔라시티와 합병한 것이 이득이 될지는 확신할 수 없어 테슬라 종목에 전반적인 강세 입장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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