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자연이 준 선물, 청보라색 영양제 블루베리

입력 2016-08-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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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부시 블루베리가 올해로 개발된 지 100년째를 맞았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약용으로 사용되었던 블루베리는 1911년 이전까지 야생에서만 존재했던 식품이었다. 야생 블루베리는 로부시 블루베리로, 재배 블루베리는 하이부시 블루베리로 불린다.

하이부시 블루베리를 개발한 사람은 미국의 엘리자베스 화이트(Elizabeth White) 여사와 프레데릭 코빌(Dr. Frederick Coville) 박사다. 두 사람은 공동 연구를 한 지 5년 만인 1916년 비로소 상업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블루베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것이 한국에도 보급돼 재배되고 있는 하이부시 블루베리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미국 하이부시 블루베리는 대표적인 웰빙 과일로 성장했다. 적절한 일조량, 블루베리가 자라기에 가장 좋은 산성 토양, 꿀벌을 통한 수분 등 천혜의 환경에서 과학적으로 재배되어 깊고 달콤한 맛, 선명한 색상, 풍부한 향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블루베리는 천연 영양제와 같다. 지름 2㎝ 정도의 작은 알갱이 안에 칼슘, 구리, 철, 마그네슘, 인, 칼륨, 셀레늄 등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A·B·C·E, 엽산,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등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하루 한 컵(140g)은 약 80kcal로 각종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충분하다.

한국에서는 블루베리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노화를 예방하고, 시력 보호와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치매 예방이나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뇌 질환 예방 식품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신시내티 의과대학 보건센터의 로버트 크리코리언 박사는 노인 47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블루베리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은 점차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모두가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다만 얼마나 더 건강하게 오래도록 삶을 누릴 것인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다. 자연은 이러한 노화를 예방하는 선물을 준비해뒀다. 자연이 주는 제철 식품은 우리 몸에 꼭 맞는 맞춤 영양제와도 같다.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생 블루베리, 하루 한 컵의 블루베리는 건강하게 나이 들도록 돕는 자연의 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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