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줄어든 삼성생명..성장성도 ‘글쎄’

입력 2016-08-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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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지분을 매입한 삼성생명은 올해 초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역마진리스크, IFRS4 2단계 대비는 금융지주사 전환과 맞물려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2% 증가한 1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익의 절반가량은 삼성전자 보유 삼성카드 지분(37.45%) 매입에서 나왔다. 이를 제외하면 상반기 순익은 75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규모보다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올해 1월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4340만 주)를 매입하면서 9337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삼성생명의 실적 감소의 원인으론 수입보험료 감소가 꼽힌다. 상반기 삼성생명의 수입보험료는 11조6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11조7162억 원)대비 5.6% 감소했다. 신계약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계약APE(연납화보험료)는 1조8590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조68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저금리 역마진과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대비에 따른 추가 자본금 확충은 장기적인 악재다.

IFRS4 2단계 도입시 지난해 보유계약 기준으로 삼성생명의 자본확충 부담은 약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7%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가장 많이 팔아온 만큼, 역마진리스크도 부담인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금리 하락,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 기조 유지 등 생보업계에 부정적인 환경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저금리 심화에 따른 이차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사 대비 저금리와 제도 변화에 대응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생명보험업계가 IFRS4 2단계, 자살보험금 등 주요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급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의 김동양·한승희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삼성생명을 인적분할하게 되면, 특히 사업부문에서 자본이 유출되는데, 최소 2조2000억 원(삼성화재 지분)에서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가치 2조9000억 원이 합산된 5조1000억 원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유예 기간이 주어지지만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삼성물산 소유 삼성전자주식수-1주 하여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에서 벗어난다고 가정하면 최소 2조9000억 원, 최대 5조8000억 원이 추가 유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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