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해외관광객 현지서 입국 심사 방안 추진…한국ㆍ대만 정부와 협의 중

입력 2016-08-15 09: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이르면 내년 현지 공항에서 오래 줄을 서 입국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이 한국에서 수속이 다 끝나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입국 심사를 출발 전 현지 공항에서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며 늘어나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에 대응하고자 우선 한국, 대만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르면 2017년 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다. 일본 공항에서의 심사 절차를 생략해 입국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방일 외국인의 편리성을 높여 관광객 증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협상이 타결하면 일본 정부는 양국의 주요 공항에 입국 심사관을 파견한다. 한국과 대만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도 확산할 예정이다. 방일여행객이 희망하면 현지 공항에서 출발 전에 자신의 지문과 얼굴 사진을 제공하고 심사관과 면담하며 출입국 카드 제출 등 일본 공항에서 실시하는 입국 심사 절차의 대부분을 진행한다. 일본 공항에 도착하면 전용 노선으로 안내돼 세관과 검역 절차, 여권 확인 등만 거쳐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

일본 정부는 2015년에 1974만 명이던 방일 관광객을 도쿄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 40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공항의 혼잡을 완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간사이국제공항에서는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의 심사대기시간이 최대 84분에 달했다. 단체관광객이 잇따라 도착하면 30~50분 정도 기다려야 돼 방일 관광객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에 정부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해 대기시간을 최대 20분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 한정적으로 사전 심사제를 실시했고 지난 2005년 5월부터 한국, 대만과 해당 제도를 운용했다. 그러나 사전 심사를 받은 사람도 일본 공항에서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게 되면서 대기시간 단축 효과가 사라져 2009년 10월 폐지됐다.

일본 정부는 과거 도입 시 원활하게 운용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국과 대만을 먼저 선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여행객 1위는 499만 명의 중국이고 한국은 400만 명으로 2위에 올랐고 대만도 368만 명으로 3위를 자치했다. 한국과 대만 여행객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출입국 당국이 입국 사전 심사제 도입에 신중한 반응이어서 중국은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동대문구 용두동 화재 하루 만에 진화…21시간 30분만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6 12: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222,000
    • +5.09%
    • 이더리움
    • 4,161,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634,500
    • +5.14%
    • 리플
    • 715
    • +1.56%
    • 솔라나
    • 223,500
    • +11.03%
    • 에이다
    • 629
    • +4.31%
    • 이오스
    • 1,105
    • +3.56%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48
    • +2.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400
    • +4.55%
    • 체인링크
    • 19,220
    • +5.78%
    • 샌드박스
    • 607
    • +5.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