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수’ 녹아버린 빙과株, 정찰제로 반등할까

입력 2016-08-10 15:56 수정 2016-08-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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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ASP 상승 기대” VS “여전히 고밸류”

기록적인 폭염에도 빙과업체들이 마음껏 웃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제도 확대가 빙과업계에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 주요 빙과 4개사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대 하락했다. 성수기인 여름에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빙과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폭염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주가 역시 매출과 비슷한 흐름을 기록했다. 빙그레의 주가는 7월 한 달 7.6% 하락했으며, 롯데제과 역시 5.5% 떨어졌다. 해태제과식품은 13%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빙과업계가 지난 1일부터 아이스바 제품까지 확대된 권장소비자가격 표시 제도로 분위기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스바는 빙과류 중 비중이 가장 큰 제품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제도 시행에 따라 빙과 매출액의 90% 이상 제품에 권장소비자가격을 표시하게 된다.

그간 소비자가격이 표시되지 않은 빙과류는 유통업체의 경쟁 틈바구니에서 할인률이 천차만별이었다. 이로 인해 할인 경쟁의 부담이 제조업체로 떠넘겨지며 빙과업체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빙과 업계의 ASP는 15% 이상 하락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권장소비자가격 제도가 정착되면 ASP가 상승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점마다 다른 가격으로 인해 추락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과 소비자 신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우상향을 판단하기는 아직 섣부르단 관측도 있다. 빙과업체들이 속한 음식료 업종의 주가 거품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 대한 시장의 이익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이 아주 싸지거나 두드러진 이익모멘텀 개선이 뒤따라야 의미 있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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