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국가프로젝트]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국산화…타이타늄 등 경량소재 R&D 지원

입력 2016-08-10 11:35 수정 2016-08-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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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율주행차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센서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미래자동차ㆍ항공기ㆍ로봇 등 미래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타이타늄ㆍ마그네슘 등 4대 경량소재를 선정, 7년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예산 1조 원과 민간투자 6000억 원 등 총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산업부는 ‘자율주행자동차’와 ‘포스트 철강 경량소재’ 프로젝트 주관 부처로서 여기에 내년부터 8년간 민관 공동으로 1조500억 원(자율주행차 5700억 원, 경량소재 4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내후년까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주변상황 인식 카메라, 레이더ㆍ라이다, 차량-외부 통신모듈, 3D 디지털맵, 통합제어기, 자율주행기록장치, 측위, 운전자 모니터링 등 8대 핵심부품을 개발한다. 국내의 우수한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처리, 통신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기술도 오는 2021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인공지능 기반 인식률 제고, 가상증강현실 활용 시험시스템 등 6대 융합 신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전략 프로젝트 R&D를 매개로 협업이 부족한 국내 자동차와 ICT 등 이종 업계 간 융합 얼라이언스도 확대하고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공통 플랫폼도 개발해 ICT 기업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규제프리존 등을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전문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현재 지정구간에서 허용되는 시험운행을 전국의 신청구간으로 확대하는 등 선진국에 비해 과도하다고 평가되는 규제도 일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완성차 세계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달성하고 신규 강소기업 100개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또 안전성이 확보된 구간에서는 운전대에서 손을 놓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졸음이 오는 경우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해 교통사고 확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량소재도 집중 육성된다. 산업부는 타이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탄소섬유를 4대 경량소재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해 향후 7년간 집중적인 R&D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경량소재 시장은 전기차, 항공기 등의 차체와 부품 수요증가로 2015년 175조 원에서 2023년 475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리스크가 크고 기술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소재산업의 특성상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 초기부터 수요기업과 소재기업,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개발된 제품이 신뢰성을 쌓을 수 있도록 시험ㆍ인증ㆍ테스트베드 등 인프라도 마련하고 소재 핵심기술 개발에 따른 세제ㆍ금융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재별로 보면 타이타늄은 항공용 구조체를 목표로 개발해 2023년 미국,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번째 수출국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선진국이 보호하고 있는 기술은 자체 개발하고 이전 받을 수 있는 기술은 국제협력 방식으로 2020년까지 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또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로 해외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2023년까지 수출 13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마그네슘ㆍ알루미늄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ㆍ전기차용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합금을 2022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출연연구기관 등과 소재기업이 공동으로 전기차 차체용 합금소재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항공기용을 중심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춘 소재와 가공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문 연구기관 주도로 원천기술과 원가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소재기업에 이전해 2023년까지 상용화 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경량소재를 활용하는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수출 규모도 지난해 15억 달러에서 오는 2023년에는 26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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