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학자, 정철호를 기억하며"…국제학술지, 韓과학자 추모기사 이례적 게재

입력 2016-08-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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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함께 일해 영광이었다”

▲한국인 과학자 고 정철호 전 캐나다 맥길대 교수. 사진출처 셀 메타볼리즘
▲한국인 과학자 고 정철호 전 캐나다 맥길대 교수. 사진출처 셀 메타볼리즘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은 한국인 과학자 고(故) 정철호(1974~2016) 전 캐나다 맥길대 교수(42)의 이름이 실린 2쪽짜리 부고 기사를 게재했다. 국제학술지에서 한국인 과학자의 부고 기사를 게재한 것은 이례적이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정철호 교수는 2012년 처음 실험실을 열었고, 면역학과 심혈관학을 연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4월 그는 자신의 논문이 셀 메타볼리즘 5월호에 게재된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다. 정 교수가 연구책임자가 된 뒤 처음 내는 논문이었다.

정 전 교수는 논문을 통해 면역세포의 일종인 수지상세포(pDC)가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논문이 나오기 직전인 지난 4월 24일 정 교수는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세상을 떠났다.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린 가운데 과로가 누적됐던 탓이라고 주변에서는 안타까워했다.

1974년 경남 진주 출생인 정 전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200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전자변형 쥐에 대한 연구를 했던 그는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랄프 스타인먼 미국 록펠러대 교수를 만난 이후, 수지상세포 연구에 매료돼 미국으로 건너가 스타인먼 교수와 함께 연구에 나섰다. 평소 “스타인먼 교수의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자”는 것이 그의 신조일 만큼 그는 스타인먼 교수를 따랐다.

니크라 에만부커스 셀 메타볼리즘 편집장은 관련 기사를 통해 “정철호 교수의 헌신, 열정 그리고 열의에 헌사를 바친다. 그와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가 없다는 것을 깊이 느낀다”며 “우리의 추모가 그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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