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유동성 숨통 트인다’… 6억 달러 선박 대금 조기 수령

입력 2016-08-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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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올 하반기 자금 운용 면에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오랜기간 신뢰를 형성하고 있는 고객사들로부터 총 6억 달러(약 6700억원) 상당의 선박 건조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다.

대우조선은 선주사 4곳이 총 4억7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건조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또 해양프로젝트를 발주한 고객사 한 곳과도 1억5000만 달러의 선수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 대금을 오는 9월 만기 도래한 장기 CP 상환에 활용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9월 위기설’을 불식시킬 계획이다.

우선 대금 수령이 결정된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는 이달 말과 9월 초에 입금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 설비의 대금 1억5000만 달러도 하반기 내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총 6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정성립 사장은 선박대금 조기 수령을 협의하기 위해 7월 중순 경 유럽을 찾아 선주사를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금 조기 집행을 결정하고 검토 중인 5곳의 선주사는 글로벌 해운시장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우조선이 위기를 극복할 저력을 가졌다고 평가해 자금의 조기 집행을 결정했다.

선주 측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지만, 우리를 비롯한 선주들은 대우조선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러한 신뢰의 바탕은 대우조선의 높은 기술력과 생산 능력”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자구안 또한 조속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진행중인 프로젝트들을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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