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에 1조원 브릿지론 지원 검토

입력 2016-08-02 09:37 수정 2016-08-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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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브릿지론’을 통해 신규자금 1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은은 소난골 글로벌 채권단이 여신 만기 연장을 확정짓고, 이후 무역보험공사 등이 보증을 완료하면 일시적인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브릿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 사태는 무보가 인수대금 대부분에 보증을 서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무보가 전체 인수대금의 90% 이상을 보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무보 내부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무보와 산은, 수출입은행 등 3개 기관이 협의하면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아 대우조선으로부터 드릴십 두 척을 인수하기로 했고, 이 과정에서 무보가 6억2000만달러, 노르웨이 수출보증공사(GIEK)가 3억7000만달러 보증을 서기로 했다.

하지만 GIEK가 발을 빼면서 대우조선이 받기로 한 10억달러(약 1조원) 인수대금 지급 역시 미뤄지게 됐다.

이에 결국 무보가 인수대금 대부분에 보증을 서고, 나머지 필요한 부분을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이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문제는 소난골 보증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1조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이 대우조선으로 유입되는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당장 대우조선은 오는 9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를 막아야 한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은 다른 수주계약의 선수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방식으로 관련 자금을 마련하긴 했지만, 내년에도 약 1조원 가량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유동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채권단은 소난골 여신 만기 여부가 확정되고, 인수대금 보증이 완료된다는 전제 하에 ‘브릿지론’을 통해 대우조선에 신규자금을 투입을 고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릿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질 경우 일시적으로 자금을 연결하는 다리(Bridge)가 되는 대출(Loan)로, 임시방편의 자금대출을 의미한다.

브릿지론 자금 규모는 지난해 채권단이 대우조선에 지원하기로 한 4조2000억원 가운데 미집행된 금액인 1조원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브릿지론은 소난골 드릴십 인도지연으로 발생하는 유동성 미스매칭을 제거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대우조선이 소난골로부터 인도금을 받으면 다시 해당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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