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미국 경제] ②연준 금리인상 시나리오 다시 안갯속

입력 2016-08-01 11:01 수정 2016-08-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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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대한 전망이 다시 방향성을 상실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가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하기 이틀 전인 지난 27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다소 나아진 경제 진단을 내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9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1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의 전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29일 미국 상무부가 시장의 전망을 크게 밑도는 2분기 GDP 성적표를 내놓았기 때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1.2%(계절 조정치)였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2.6%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도 당초 1.1%에서 0.8%로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 전망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마켓워치는 부진한 GDP 지표가 사실상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의 문을 닫았다고 진단했다. 앤드류 헌터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종전보다 매파적 단어를 채택했지만 GDP 지표가 상당히 부진하면서 근래 금리인상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고 말했다.

GDP 부진에 연준 위원 사이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엇갈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분기 경제성장률 외에도 올해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뒷받침해줄 지표들이 많다고 지난달 29일 지적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31일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배제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롭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특정한 지표(GDP)에 대해 과잉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며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하기 전에 경제지표를 더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수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금리는 완만하고 참을성 있게 인상해야 한다는 생각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향후 발표되는 고용지표 경제 지표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 향방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일에는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며 5일에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공개된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고용지표다.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밖에 1일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ISM) 확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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