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 거래시간 연장] ‘박스피’ 증시 되살릴 수 묘수되나

입력 2016-07-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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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국내 증권·파생상품시장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늘어난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국내 증시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투자자 편의 향상으로 거래량 또한 늘면서 증시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을 앞두고 모의 테스트에 나서는 만반의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 증시활성화 효과 기대…거래소 “최대 6800억원 유동성 증대 효과 기대” = 8월 1일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 등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시장과 일반 상품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이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3시30분)으로 30분 연장된다.

국내 증시에서 주식거래시간이 바뀌는 것은 2000년 5월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하고 거래시간을 6시간으로 연장한 것을 마지막으로 16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거래소가 무려 16년만에 거래시간 변경을 추진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여온 국내 증시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

유동성이 집중되는 장 종료시간대 시간을 연장함으로써 유동성 증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실제 1998년 12월 거래시간 연장 전후 1년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86만 주에서 278만 주로 220% 증가한 바 있다. 또 2000년 5월 거래시간 연장 전후 1년 동안은 하루 평균 거래량이 284만 주에서 372만 주로 31% 늘었다.

거래소 측은 이번 거래시간 연장으로 3∼8% 수준, 일평균거래대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2600억원∼6800억원의 유동성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도 “시간 연장에 따라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거래소가 예상하고 있는 수준만큼은 아니겠지만 이번 결정은 거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시장과의 중첩 강화를 통해 우리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 주요시장과의 마감시간 불일치로 본소에 상장된 해외지수 연동 증권상품의 괴리 수준이 심각해 투자 불편을 초래해 왔다”며 “이번 거래시간 연장으로 아시아 역내의 유동성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금융투자업계, '30분 거래시간 연장' 준비 완료 = 코앞으로 다가온 거래시간 연장을 앞두고 거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증권사들은 거래시간 연장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매매 시스템을 새로운 거래시간에 맞춰 조정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한 안내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 한 IT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관련 작업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래소와 함께 연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문제없이 원할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등 거래 시간을 늦춰 운영한 경험이 있어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유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다음달 1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와 코스콤도 증권사들과 함께 거래시간 연장 모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장된 종가 시간에 호가가 정상적으로 들어가는지 증권사들과 연계 테스트를 계속 하고 있다”며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거래 환경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가격 급락 시 정상적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지 등 시스템과 통신상에 문제가 없는지를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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