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야후 핵심사업 5.5조 원에 인수”

입력 2016-07-25 08:25 수정 2016-07-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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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가 야후의 핵심사업인 인터넷 포털 사업을 48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인수·합병(M&A) 소식을 25일 미국 뉴욕증시 개장 전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버라이존이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것은 야후의 인터넷 사업과 함께 일부 부동산 자산이 포함된다.

앞서 야후 핵심사업 인수전에는 버라이존을 비롯해 모기지 전문업체 퀵큰론스, IT 사모펀드인 벡터캐피털, 통신업체 AT&T와 사모펀드 TPG 등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찌감치 버라이존이 낙찰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버라이존이 시가총액 228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기업인데다 야후의 핵심인 인터넷 사업을 인수한 뒤 작년에 사들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결합해 디지털미디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버라이존의 이러한 구상이 실행에 옮겨지게 된다면 야후는 지난해 버라이존이 44억 달러에 사들인 인터넷기업 AOL과 합병돼 페이스북 구글 등과 온라인 광고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하지만 야후와 버라이존이 합병한다 해도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이들이 갖는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야후와 버라이존-AOL은 점유율이 각각 3.4%,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는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웹 사업분야의 선두주자로 손꼽혔다. 닷컴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초 회사 시가총액은 한때 125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야후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으로 373억6000만 달러로 쪼그라든 상태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급성장에 밀려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데 실패한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 지분 분사를 시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실패했다. 이후 주주들의 등쌀에 못 이겨 결국 올해 초 주력 사업인 인터넷 사업을 분사해 매각하고 본사에는 알리바바의 주식 지분 등 비핵심 사업만 남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로써 인터넷 기업으로 시작한 야후는 야후 재팬과 알리바바그룹의 지분을 관리하는 투자회사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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