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환경부 독성물질 든 항균필터 사용 공기청정기ㆍ에어컨 기기명 공개

입력 2016-07-22 10:45 수정 2016-11-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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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항균필터에서 독성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방출되는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해당 제품의 기기명을 22일 공개했다.

앞서 환경부는 20일 공기청정기, 차량용 에어컨 등에 설치된 항균필터 제품이 사용 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즉시 회수하기로 했지만 필터명만 공개하고 필터가 쓰인 기기명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속한 후속 조치를 취해 기기명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성분으로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하지만 아직 에어컨, 공기청정기 필터에 대한 OIT 안전기준이 없는데다 어느 정도를 흡입했을 때 인체에 유해한지도 아직 명확히 판명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판매된 가정용 에어컨 33개 모델과 공기청정기 51개 모델에 OIT가 포함된 항균필터기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OIT가 있는 항균필터가 사용된 가정용 에어컨을 제조사별로 보면 LG전자가 25개였고, 삼성전자가 8개였다.

공기청정기로는 쿠쿠가 21개로 가장 많았고, LG전자 15개, 삼성전자 8개, 위니아 4개 등이다.

이들 가정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있는 항균필터의 제조사는 모두 3M이다.

차량용 에어컨에 장착된 OIT 함유 항균필터 모델은 모두 1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마스터케미칼 등 대리점에서 판매되는 교체용 차량용 에어컨 필터 9개 모델이 추가로 확인돼 이를 반영했다.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를 제조한 회사는 3M과 두원전자 등 2곳이다.

다만, 환경부는 OIT 항균필터 제조사와 공기청정기ㆍ에어컨 제조사의 상호 검증을 거쳐 OIT 함유 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OIT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난 모델에 대해서는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코웨이의 경우 앞서 보도된 필터 중 수출용에 한정된 18개 필터모델은 제외했다. 이에 따라 앞서 발표한 OIT 함유 필터 모델 수는 88개에서 57개로 줄었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기기명을 확인해 서비스센터에 접수하면, 독성물질이 든 항균필터를 일반필터로 교체해주는 리콜 작업이 시작된다.

환경부는 OIT가 아닌 항균물질로 처리한 필터에 대해서도 자진수거 등 미리 조치한 후 안전성 검증에 신속히 착수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항균필터가 든 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을 해야 한다면 수시로 환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OIT는 흡입 독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제품에서 배출되는 것을 확인한 상태”라며 “밀폐된 공간에서 계속 노출되면 안전성이 담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OIT가 함유된 제품을 공개하고 긴급 수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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