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막판 햄스트링을 다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는 대신 팀의 원정 경기에 동행하기로 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4연전에서 복귀 시점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 경기에 결장했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회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후반기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햄스트링은 급격하게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맡는 근육이다. 달리기나 스포츠 선수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무리하게 힘을 줄 때 햄스트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부상에서 복귀까지 기간은 선수의 컨디션과 부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면 복귀까지 약 4주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추신수 역시 올 시즌 종아리와 햄스트링에 잇따른 부상을 겪었다. 햄스트링 부상이후 24일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부상자명단에 올리는 것까지 고려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이를 철회했다.
쇼월터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의 복귀가 가까워졌다. 훈련에서 갑자기 속도를 내거나 멈추는 동작도 소화했다. 약간 문제가 남았고, 완벽하게 해결되는 걸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뉴욕에서도 김현수를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19일 경기 출전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전반기를 46경기 출전 타율 0.329(152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