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실적부진’ 유니슨, 전환사채 폭탄에 주가 흔들

입력 2016-07-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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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1400만주 남아…4년간 적자로 ‘조기상환 청구→재발행’ 악순환

유니슨이 최근 전환사채 청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전환 가능 물량도 1000만주를 넘고 있어 투자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슨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 136만8612주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전환가액은 1644원이다.

유니슨은 지난 6월 말에도 일부 전환사채 물량이 나왔다. 당시 유니슨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전환사채 300만여주가 전환청구돼 지난달 29일 상장됐다.

이처럼 최근 잇따라 전환사채 물량이 쏟아지자 주가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발표에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가 지난 6일 장중 최고점인 2085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재차 1000원 후반대로 주가가 하락했다.

문제는 전환사채 대기 물량이 아직도 1400여주나 남아 있다. 9회사 전환사채 물량 350만여주와 10회사 전환사채 물량 1000만주다. 이들의 전환가액 역시 현 주가 보다 낮은 1644원이다.

유니슨은 지난 2014년 관리종목에 편입돼 있을 당시 400억 원대의 전환사채(CB) 조기상환이 청구되면서 또다시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유니슨은 업황부진 등으로 지난 2010년 이후 4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가 이뤄졌다. 해당 사채권에는 2014년 12월 21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한 달의 청구 가능기간 동안 400억원 전액이 조기 상환이 신청된 것이다.

이에 유니슨은 각각 100억 원과 300억 원 규모로 전환사채를 또다시 발행해 채권단이 청구한 기존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신규 CB를 발행해 채권단이 요구한 기존 CB에 대한 원리금을 상환하는 형태였다.

당시 100억 원 규모 CB발행에는 KTB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300억 원 전환사채 발행대상은 원익 그로쓰챔프 2011의 3호 사모투자전문회사와 산은캐피탈을 상대로 발행됐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세계 주요국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정부 지원확대를 고려하면 풍력발전단가 하락세는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규모 전환사채 물량들이 속속 출회된다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니슨은 올해 1분기 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또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이에 유니슨은 최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정암풍력발전을 인수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모색하고 있다. 정암풍력발전은 정암풍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 삼성중공업, 한국남부발전, 동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정암풍력발전소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대에 약 32MW 규모로 건설 운영될 예정으로 현재 프로젝트 파이낸스(PF)를 진행 중이며, 연내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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