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말뫼의 눈물'…창원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해외 매각

입력 2016-07-10 09: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40년 넘게 계속 배를 만들어온 경남 창원시의 한 조선소가 문을 닫으면서 골리앗 크레인은 해외로 팔려갈 운명에 처했다.

조선산업 쇠퇴로 조선소 핵심설비인 골리앗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외국에 넘긴 스웨덴 '말뫼의 눈물'이 조선 강국 한국에서도 현실화됐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회원구 성동산업 마산조선소에 있는 700t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이 곧 해외로 팔려나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성동산업이 자금난에 빠지자 조선소 터와 골리앗 크레인 등 설비는 2013년 경매에 넘어갔다. 야드에 우뚝 솟은 골리앗 크레인은 조선소를 상징하는 핵심 생산자산이다.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700t 골리앗 크레인은 대형에 속한다. 크레인 자체 무게만 3200t, 높이는 105m나 된다. 매물로 시장에 나왔지만 국내 조선업계에서 매수 의향을 보인 곳이 한곳도 없었다.

감정가를 내려 30억원에 팔겠다고 해도 나서는 곳이 없었다.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렸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업체들이 직접 와서 크레인을 보고 갔다.

최근 루마니아의 한 조선업체가 이 크레인에 관심을 보여 막바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700t 골리앗 크레인 외에 300t 크레인 등 다른 크레인 2기도 아직 팔리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있는 가장 큰 골리앗 크레인(900t)에 크게 뒤지지 않는 크기다. 270억원을 들여 2008년 8월 만든 성동산업 마산조선소 크레인은 법원 경매에서 감정가가 190억원으로 나왔다. 크레인 자체만 190억원이고 해체와 운송, 재설치를 하는데 40억원이 추가로 든다.

'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502,000
    • -2.44%
    • 이더리움
    • 5,241,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2.53%
    • 리플
    • 721
    • -0.96%
    • 솔라나
    • 237,300
    • -3.5%
    • 에이다
    • 638
    • -3.48%
    • 이오스
    • 1,132
    • -2.92%
    • 트론
    • 159
    • -4.22%
    • 스텔라루멘
    • 149
    • -2.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400
    • -2.32%
    • 체인링크
    • 22,130
    • -1.43%
    • 샌드박스
    • 603
    • -4.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