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③] 대형건설사, 올해 하반기 남은 분량물량 더 많다

입력 2016-07-08 07:00 수정 2016-07-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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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 건설사)
(자료=각 건설사)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몰려온 분양시장 열기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도 분양시장의 열기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며 해외건설시장의 부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대형건설사들은 브랜드를 앞세워 많은 분양 물량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평순위 10대 대형건설사 중 올해 6월까지 연간 분양계획의 절반을 넘어선 곳은 1개 건설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계획물량의 가장 많은 비율을 털어낸 건설사는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GS건설이다. GS건설의 연간 계획 물량은 2만1416가구로 상반기 분양 비율은 56%인 1만2457가구를 분양했다.

올해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 역시 이 회사의 분양 물량에서 나왔다. GS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가 180가구 모집에 총 8만1076명이 몰려 평균 4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5월에 공급한 부산 거제센트럴자이는 평균 경쟁률 327.9대 1로 뒤를 이었다. 이런 호조세에 힘입어 GS건설은 실적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롯데건설이 상반기 8977가구를 분양하며 연간 계획물량의 44.34%를 분양했고 포스코건설도 6400가구로 42%의 물량을 소화한 상태다. ‘래미안’ 브랜드로 유명한 삼성물산 역시 올해 4024가구를 분양하며 41.33%를 공급했다.

‘e편한세상’ 브랜드를 가진 대림산업은 6624가구를 분양해 38% 수준에 머물고 있고 ‘푸르지오’ 브랜드의 대우건설은 11414가구로 GS건설에 이어 많은 물량을 내놨지만 연간 공급계획 물량의 33.50% 공급에 그치고 있다.

현대건설과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같이 사용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3337가구를 분양해 30.22%를 공급했고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5206가구로 28.20%를 공급한 상태다.

또한 ‘아이파크’ 브랜드로 유명한 현대산업개발은 3217가구로 25.30%의 분양을 마쳤다.

반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SK건설은 올들어 신규분양을 한건도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회사 유동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벌이기 부담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트 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SK건설은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손실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SK건설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자보상비율이 0.1로 1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장 8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며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분양을 이어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들 건설사 대부분은 지난해에 비해 공급 물량을 줄인 상태다. 지난 해 말부터 미국발 금리인상과 부동산 공급과잉, 신용대출 심사 강화 전망이 맞물리며 건설사들이 공급 예정 물량을 크게 줄였다. 특히 정부가 최근 들어 가계부채 급증을 이유로 들어 규제카드를 계속해 만지작 거리고 있어 하반기에 남은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건설사들이 정상적인 분양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지속적으로 규제책을 내놓고 있어 만약 금리인상 등이 겹칠 경우 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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