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놀라 벌떡 일어나는 아이, 야경증 무엇이 문제인가?

입력 2016-07-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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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별문제 없이 잘 자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보채거나, 자다가 울면서 깨거나 큰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야경증’ 혹은 ‘야제증’이라고 부르는데, 소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수면, 각성 장애 중 하나이다.

야경증은 독특한 임상양상을 보여 다른 수면, 각성 장애와 구별된다. 잠자는 도중 갑자기 깨어나 크게 소리를 지르고, 깜짝 놀라거나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는다. 침대에 앉아 눈을 크게 뜨기도 하며, 팔을 내젓거나 겁에 질린 몸동작을 보이기도 한다. 가슴이 세게 뛰고 숨을 크게 몰아쉬며 식은땀을 흘리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자율신경계 흥분이 흔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밤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꿈을 꾼 기억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렇다면 야경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고, 무엇이 문제인가?

야경증은 뇌신경계의 미성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각성과 관련된 시상하부와 해마부위의 기능 이상이 야경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낮 동안 공포를 느끼는 사건이 있거나 크게 혼나는 등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거나 피로가 쌓이는 등 아이의 컨디션이 저하되었을 때 야경증이 쉽게 발생한다.

야경증은 주로 4~8세의 어린 나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많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야경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다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통이나 피로감, 졸음, 복통, 주의력 저하, 학습장애, 식욕저하 등이 야경증과 흔하게 동반되는 증상이다. 특히 야경증이 있으면 ADHD나 소아불안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아이에게 야경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앉아 있는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준 뒤 다시 눕혀 잠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대화나 이야기를 통해 안심시켜주고, 완전히 깨우기 위해 물이나 주스를 마시게 하거나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게 한 후 다시 잠자리에 들게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낮 동안 과도한 활동으로 피곤하거나 무서운 사진, 동영상으로 아이를 놀라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만일 야경증이 1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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