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회계사기' 남상태 전 사장, 회삿돈 20억원 해외로 빼돌려

입력 2016-06-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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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전 사장.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남상태 전 사장.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대우조선해양 부실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66) 전 사장의 20억원대 회사 자금 횡령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남 전 사장에 대해 기존에 알려진 배임수재 혐의 외에 업무상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지사에서 형성된 부외자금 50만 달러(5억여 원)를 협력업체 해외지분을 취득하는 데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은 이렇게 취득한 지분을 통해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받았고, 검찰이 파악한 횡령액은 20억여원 이상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남 전 사장의 회계사기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남 전 사장의 후임인 고재호 전 사장 재임 당시 분식회계 규모를 5조원 정도로 파악한 상태다. 고 전 사장의 재직시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 김모 씨는 구속 수사 중이다. 검찰은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시절 분식회계 규모를 확인한 뒤 부실대출 등 사기 혐의와 성과급 배분 등 배임 혐의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흑자가 난 것처럼 재무상태를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수천억 원대 적자를 보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09년부터 부행장 출신 인사를 CFO로 보냈지만 제대로 된 감시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특수단은 2006년 남상태 전 사장 취임 이후 해양플랜트 상선을 포함한 50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주 단계에서부터 건조, 회계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전수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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