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리오넬 메시 국가대표 은퇴 선언…재산은 얼마나 모았나?

(출처=코파 아메리카 인스타그램)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9살인 메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 축구 선수 재산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릴만큼 화려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120분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실축을 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칠레에 패하며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고국 아르헨티나에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 못한 메시는 이번에도 준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진 것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셈이다. 2007년 코파 준우승까지 포함하면 아르헨티나에서만 4차례다.

결승전 직전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맞아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든 순간이 즐겁다"는 소감을 밝히며 자신감이 넘쳤던 메시는 결승전 결과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30대를 목전에 둔 메시는 그동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는 물론 FC 바르셀로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인기 만큼이나 넉넉한 수입도 화제였다.

(출처=피파 공식 홈페이지)

골닷컴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분석한 축구선수 재산 순위(2015 RICH LIST)에 따르면 1위는 2억1000만 유로(약 2940억원)를 보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차지했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는 2억 유로(약 2800억원)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네이마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각각 우리돈 1890억원, 1470억원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1억500만 유로(약 1440억원)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웨인 루니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 이후 고개를 떨궜던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4 패배로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흘렸다.

주장 완장을 벗고 벤치로 향했던 메시는 다시 운동장으로 걸어나왔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곧바로 메달을 벗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가대표는 은퇴를 선언했으나 클럽팀 축구는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