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안정ㆍ스마트폰 부활… 전자업계 2분기 실적 개선

입력 2016-06-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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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D램 가격 안정세ㆍ제품 원가경쟁력 실적상승세 지속 전망

반도체 가격 안정세와 스마트폰 부활로 전자업계가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업황개선과 원가경쟁력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실적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체들은 1분기 대비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IT 수요 부진에도 ‘갤럭시S7’의 인기와 초격차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7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약 2년래 최고 수준 실적이다.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갤럭시S7을 앞세운 IM(IT·모바일)부문이 실적개선을 주도했다. IM부문은 갤럭시S7과 중저가 라인업의 견조한 판매로 2014년 2분기(4조42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분기 환율효과(원화약세)와 특허협상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음에도 전작 대비 높아진 갤럭시S7의 수익성이 꾸준한 판매추세와 맞물려 실적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초격차 기술의 반도체도 2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6300억원) 대비 다소 둔화된 2조4900억원이 점쳐진다. 그러나 D램 가격 안정세와 48단 V낸드 수율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SUHD TV와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인기와 함께 세탁기, 에어컨, 프린터 등 주요 제품 대부분이 판매호조를 보이며 전분기(5100억원)보다 50% 이상 급증한 8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 부품계열사도 2분기 갤럭시S7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2300억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삼성SDI는 1분기 7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2분기 2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470억원) 대비 9.7% 늘어난 510억원이 점쳐진다. 삼성 부품계열사들은 갤럭시S7에 신제품 ‘갤럭시노트7’ 효과가 더해지는 하반기에도 실적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G5’ 부진에 따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1000억원대 영업적자에도, 프리미엄 가전의 견조한 수익성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73%, 22% 증가한 6100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어컨이 비수기로 진입하는 하반기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감익은 불가피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의 높은 증가세 시현은 지속될 것”이라며 “OLED TV는 올해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에서 2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 이에 따라 LCD패널 가격 상승에도 견조한 이익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SK하이닉스도 예상밖 선전이 기대된다.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5600억원) 대비 약 20% 줄어든 4500억원이 점쳐지지만 부진한 IT 수요, 시장상황 등의 변수를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3분기 20나노 D램 공정전환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4분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 전체 D램의 절반 이상을 20나노 초반 D램 제품이 차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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